검은 콩의 효능, 주의 사항, 올바른 섭취방법

검은 콩의 효능

검은 콩에는 안토시아닌, 레시틴, 이소플라본 등 노화 방지에 좋은 성분들이 일반 콩에 비해 4배 가량 많습니다. 이들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피부 세포벽을 강화하여 노화 방지에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검은 콩의 껍질에서만 발견되는 글리시테인이라는 특수한 항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암 예방에 아주 탁월합니다. 일상 식단에 검은 콩을 추가하면 암 예방은 물론, 풍부한 단백질과 다양한 비타민, 무기질까지 섭취할 수 있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몸에 좋은 검은 콩도 어떤 음식과 어떻게 섭취하느냐에 따라서 보약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검은 콩을 섭취했을 때 독이 되는 최악의 경우와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섭취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검은 콩을 섭취 시 주의 사항

검은 콩은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안됩니다.

검은 콩에는 인이라는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무기질은 우리 몸에서 뼈 형성과 골밀도 유지, 세포막 구조와 기능 유지, 에너지 저장 및 전달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콩에 많이 함유된 인이 칼슘이 풍부한 우유와 함께 섭취될 경우 인과 칼슘이 결합해 인삼 칼슘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이 인삼 칼슘이라는 물질은 체내로 흡수되지 않고 오히려 서로의 흡수율을 떨어뜨리며, 뼈 속에 있는 칼슘까지 배출해 골다공증과 같은 뼈 질환을 유발하거나,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은 인삼 칼슘이 혈관에 달라붙어 각종 심혈관 질환을 일으킵니다. 더욱이 이 인삼 칼슘은 신장에도 해를 끼치므로, 특히 신장이 약한 사람들은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검은 콩은 혈압약과 상극입니다.

콩은 단백질, 마그네슘,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아연이라는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아연은 면역 체계, 상처 치유, 생식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특히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혈압약에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염산 히드랄라젠이라는 성분이 들어가는데, 이 성분이 콩에 들어 있는 아연과 만나면 약효가 급격히 세지면서 빈맥, 두통, 기립성 저혈압, 관절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검은 콩은 갑상선이 약한 경우 독이 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을 조절하거나 심장 박동, 식욕, 근육, 신체 전반적인 신진 대사를 조절하고 심지어 사람의 감정, 기분, 정서까지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콩을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콩이 갑상선 호르몬의 체내 흡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갑상선에 꼭 필요한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구성하는 필수 무기질로,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되지 않아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며, 요오드가 부족해지면 갑상선종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콩에 함유된 사포닌이 체내 요오드를 몸 밖으로 배출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올바른 섭취 방법

식초와 함께 먹는다

콩은 몸에 좋지만, 단점 중 하나는 소화가 잘 안되고 흡수율이 낮다는 것입니다. 콩에 함유된 피트산이 암세포 증식을 막고, 지방 흡수를 감소시키며, 혈당을 낮추는 등의 효과를 나타내지만, 반대로 소화와 흡수를 방해해 가스를 만들고 복부 팽만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콩을 식초와 함께 섭취하면, 식초가 피트산을 분해해서 콩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콩을 볶아서 먹는다

한국 식품 영양학회지에 실린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검정콩의 한 종류인 쥐눈이 콩을 볶고 삶고 찌고 압력을 가하는 네 가지 방법으로 조리하여 유방암 세포 전이 억제 효과의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볶은 콩이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볶은 쥐눈이 콩 추출물을 유방암 세포에 주입했을 때 암 세포 이동률이 최대 21.4%까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콩에 함유된 성분을 더 많이 섭취하려면 가열 조리한 후 볶아서 가루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조류와 함께 먹는다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와 함께 섭취하면 콩의 영양 균형을 맞춰 좀 더 건강한 식단이 될 수 있습니다. 콩 그 자체로도 좋지만 콩으로 만든 두부를 해조류와 함께 무친다거나 미역국에 두부를 첨가하면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건강식이 될 수 있습니다.